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나를 응원해줘-


별 생각은 없었다. 유난히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하루였고, 친구와의 긴 통화로도 울렁이는 속을 다스릴 수가 없었다. 책장 속에서 "나를 위로해줄 만한" 책을 찾다가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집어든 것은 필연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 네가 나를 위로해줘, 나를 응원해줘-

여러 개의 에세이가 묶인 이 책을 꺼내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었고, 격해진 마음으로 울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왜 '이 책에 나온 책들을 모두 읽자, 마침 올해가 딱 절반이 지났으니까 남은 6개월 동안 다 읽는거야'라고 생각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너무나 심한 생각의 비약이었다. 

물론 공지영의 이 산문집을 읽으면서 여기 언급된 책들을 다 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전에도 있었고, 몇권은 사서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여기 나온 책들을 다 읽어보자!)을 한 사람은 내 주변에만 해도 몇 된다. 하지만 그들은 성공했을까? 아니, 도전해보았을까? 

이 책에 나온 책이 몇 권이나 되는지, 그 책들을 구할 수 있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되겠지.

'줄리 앤 줄리아'의 줄리처럼 '내가 왜 이런 결심을 했을까, 왜 블로그에 올려 공약을 했을까'라고 머리를 쥐어 뜯으며 자괴감에 빠지고, 내 블로그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릴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응,
일단 시작-  

 
    
* 사진은 구글링을 통해 마음에 드는걸 퍼왔다. 문제..가 되겠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1